현대자동차 생산직에 지원을 하였다.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본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앞섰다.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, 나의 장점, 또는 단점이 무엇이 있는지 살면서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. 나는 남들과 경쟁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. 경쟁, 대결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. 하지만.. 또 경쟁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말았다.
서류접수
서류접수를 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였다. 가입을 하고 난 뒤 홈페이지에 있는 여러 가지의 창들을 들락날락거렸다. 별 도움이 되진 않았다. 어느덧 모집공고를 하는 날 나도 접수를 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였다. 그러나 대기자만 무려 5만 명... 볼트 너트 조립하는 일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하다니....
포기하고 주말을 기다렸다.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!
접속성공을 하여 학력, 및 기타 자격증, 등등 여러 가지 나의 정보를 입력을 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. 자기소개서의 질문이 3가지 있었다. 3가지의 질문에서 나는 첫 문장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였다. 자소서 쓰는데만 하루종일 걸렸다.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그나마 읽어 줄 만한 자소서를 완성하고 접수를 완료하였다.
결과발표
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. 결과는 역시나 탈락. 나의 인생 언제 한번 제대로 꽃이 필지... 어차피 기대도 안 했다만 막상 떨어지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.
18만여 명이 지원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자소서를 꼼꼼히 읽어 봤는지 의문부터 든다. 괜히 하루종일 자소서만 적었네....
합격자 스펙들을 타 블로그로 보니 스펙만 보고 뽑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. 지니고 있는 자격증만 거의 5개~ 6개는 기본으로 갖춰 줘야지만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었다.
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되는 부분이다. 회사입장에서 생각을 해봐도 자동차에 아무런 지식이나 연관성이 없는 사람보단 관련지식이 있는 사람을 고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.
내년 채용 때 다시 한번 더 도전을 할지 말지는 심도 있게 고민을 해야 할 거 같다. 결국 스펙 싸움이니 내년까지 스펙을 쌓는다고 얼마나 더 쌓을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야겠다.
하던 일이나 잘하자
실망하지 말자. 현대자동차가 잘 나가다가도 언제 어디서 무슨 천재지변이 일어나 꼬꾸라질지 모른다. 10년 전 탑 10 국내주식 중 삼성전자만 살아남았다.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앞으로 또 좋은 기회가 오기 마련일 뿐이다.
현재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불평불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이다. 야망과 욕심이 앞서다 보면 조급해지고 조급하다 보면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실수를 하게 된다. 지금 이 순간 충실히, 보다 착실하게 하나씩 정확하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하자. 쉬운 지름길이 아닌 일반적인 길을 가는 것뿐이다. 목적지의 위치는 바뀌지 않으니까 말이다. 하루하루 큰 탈 없이 지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자. 좋은 날을 위하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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